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31 07:48:16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로얄캐리비안크루즈(RCL.N)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로얄캐리비안의 2분기 매출은 45.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하며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한 반면, 조정 EBITDA는 18.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2% 늘어 컨센서스를 6.3%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4.38달러로 36.4% 늘어 컨센서스를 7.6% 웃돌았다.
수요는 2분기에도 흔들림 없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OCC(객실 가동률)는 110.3%로 전년대비 2.1%p 상승했다.
이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 티켓 가격도 전년대비 높게 측정되고 있음과 동시에 선상 소비와 패키지 사전 구매율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호실적과 달리 실적발표 이후 주가는 약 5% 하락했다. 이는 예상보다 낮게 제시된 하반기 가이던스에 기인한다.
로얄캐리비안의 가이던스에는 단기 예약률과 선상 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승연 연구원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가이던스 역시 보수적으로 제시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규 선박에 대한 예약률은 이미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신규 기착지 Royal Beach Club Paradise Island(12월) 역시 높은 선예매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의 보수적인 시각으로 현재 밸류에이션(12MF P/E 19.7배)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
로얄캐리비안은 올해 연간 EPS 가이던스(중간값 기준)를 15.05달러에서 15.48달러로 상향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31% 성장을 시사한다.
연평균 20% 이상의 EPS 성장을 목표로 하는 2027년 Perfecta 중장기 목표까지 재확인됐다.
이 연구원은 "로얄캐리비안의 선박 및 기착지 확장 계획과 리버 크루즈 신사업 진출을 포함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까지 모두 고려할 때, 조정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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