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6-05-26 07:53:57
[알파경제=김종효 선임기자] 한때 가상자산은 낡은 금융 권력을 무너뜨릴 '혁신'으로 칭송받았다. 세계 2위까지 몸집을 불린 거대 거래소 두나무의 폭발적 성장은 그 눈부신 결실인 듯했다.
하지만 화려한 포장지를 뜯자 참담한 민낯이 드러났다. 무대 아래를 파면 팔수록 구린내 나는 수상한 거래가 쏟아진다.
혁신이라는 껍데기만 남은 채 최소한의 원칙마저 내동댕이친 무법 투기판에서 자본은 탐욕에 눈멀어 날뛰고 있다. 이토록 판이 곪아 터졌는데도 막중한 책임을 진 자들은 어둠 속에 숨었다.
두나무 정민석 최고운영책임자 겸 등기이사는 왜 여태 묵묵부답인가. 천문학적 수수료를 쓸어 담을 땐 세상의 이목을 즐기더니, 숱한 의혹 앞에서는 철저히 입을 닫았다. <2026년 5월 24일자 [현장] 호텔 스위트룸서 은밀한 만남…두나무 COO, '주식사기' 이희진 왜 만났나? 참고기사>
이들 정치권이 뜬구름을 잡는 사이 감시 당국마저 비겁하게 숨어버렸다.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위 당국자들에게 묻는다. 두나무의 하루 거래대금은 시중 대형 은행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만약 시중 은행에서 이희진 같은 전과자가 검은돈을 굴렸다면 당국이 뒷짐만 졌겠는가. 당장 검찰이 들이닥치고 수뇌부는 줄구속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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