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2-20 07:59:13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소화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4만4627.59에 마감했고요.
S&P500지수는 0.24% 오른 6144.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7% 상승한 2만56.2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은 지난달 회의 후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을 보고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선호하면서도 무역 정책 변화로 인한 잠재적 위험을 인정하면서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재개를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에 발효될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수입에 대한 25% 관세 계획을 발표하여 무역 불확실성을 높였습니다.
대형 기술주들은 뉴욕 증시 사상 최고 행진에 동참하지 못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전날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만 각각 0.4%, 0.3% 올랐던 M7은 이날은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 아마존만 빼고 4개 종목이 상승했습니다.
전날 20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멈춘 메타는 이날 12.60달러(1.76%) 하락한 703.77달러로 더 떨어졌습니다.
엔비디아는 0.17달러(0.12%) 내린 139.23달러, 아마존은 0.02달러(0.01%) 밀린 226.63달러로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6.45달러(1.82%) 뛴 360.56달러로 오르며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인공지능(AI) 구동이 가능한 저가 모델 아이폰16e를 공개한 애플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 0.1% 소폭 올랐습니다.
이밖에 솔라엣지는 예상보다 나은 4분기 매출과 낙관적인 2025년 전망에 주가가 16% 급등했습니다.
가민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보고한 후, 주가가 13% 뛰었습니다.
반면, 엣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4분기 매출을 기록한 후에 10% 떨어졌습니다.
아리스타네트웍스는 연간 매출이 20% 증가한 호실적으로 발표했지만, 주요 고객사인 메타플랫폼스의 매출 기여도가 전년 21%에서 1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다며 주가가 6% 하락했고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는 알렉스 칼프 ceo가 2025년 9월 12일까지 997만 5천 주를 매각할 것이라는 공시에 10%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80% 떨어진 2만2433.6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2% 하락한 8712.5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7% 내린 8110.54로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유럽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품목들을 거론하며 고율의 관세 도입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는 자동차에 대해선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고,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서는 "25%일 것이고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유럽을 콕 집어서 지목하며 "유럽연합(EU)은 우리에게 매우 불공정하게 대우해 왔다. 우리는 그들과 3500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조준으로 타격이 예상된 자동차 섹터는 이날 1.5%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여기에 오는 23일 실시되는 독일 조기총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 정치권에서는 제1 야당인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의 원내 1당 복귀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제지표로 영국의 1월 인플레이션은 예상을 훌쩍 웃돌아 10개월 만에 최고치인 3.0%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12월 2.5%에 비해 0.5%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 2.8%보다 높았습니다.
종목 가운데 네덜란드의 필립스가 작년 4분기 3억3300만 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11.08% 폭락했습니다.
영국 최대 방산업체인 BAE시스템스는 2024년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4% 늘어난 26억9000만 파운드에 달하고 작년말 기준 주문 잔량이 11%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등 부담으로 0.26% 떨어졌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19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7% 하락한 3만9164.61에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매파적 메시지로 낙폭을 확대했다가 은행주 강세 등으로 낙폭을 일부 좁히며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도세가 확대됐습니다.
특히 이날 시장이 주목하던 다카다 하지메 BOJ 정책위원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찬성하는 매파 메시지를 내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다카다 위원은 이날 미야기현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제가 BOJ의 전망대로 움직인다면 통화 완화 정도를 더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미쯔이 부동산과 스미토모부동산이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부동산 구매 욕구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금리 인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주로는 매수세가 집중됐습니다.
이자 마진 개선에 대한 기대로 미쯔비시UFJ파이낸셜은 이틀 연속 주식 분할 기준 상장 이후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81% 상승한 3351.54에 마감했습니다.
밸류에이션 매력 등으로 중국 증시에서 투자 심리가 자극된 가운데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 등 중국 시장에 호재가 이어졌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14% 내린 2만2944.24를,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26% 하락한 2만3604.08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모티브링크가 신규 상장합니다.
중국이 2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합니다.
국내에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와 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공개합니다.
국내 기업 중 인바디와 사람인, 삼성생명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대진첨단소재 공모청약일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연준의 의사록을 소화하며 S&P500과 나스닥100이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해 스티펠의 린지 피에그자 이코노미스트는 "무역분쟁이 확대되면서 끊임없이 '눈에는 눈(tit for tat)'이 이어질 경우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최대 몇 %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엘리오스파이낸셜그룹의 짐 엘리오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단기적으로 정부효율부(DOGE)와 일론 머스크, 관세와 관련해 잡음이 많을 것 같다"며 "시장에 다소 고통을 주고 압박을 주는 헤드라인은 트럼프 효과이지만 장기적으로 그것이 친기업 환경이 될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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