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9-10 07:45:46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엔비디아가 대규모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차세대 GPU '루빈 CPX'를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AI 인프라 서밋'에서 차세대 GPU '루빈 CPX'를 공개했다.
루빈 CPX는 2026년 말 출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루빈 CPX는 수백만 토큰 규모의 코딩 및 생성형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하도록 설계된 최초의 GPU다.
토큰은 텍스트, 오디오, 영상 등 데이터를 쪼개는 기본 단위로, 챗GPT·클로드·제미니·그록과 같은 서비스는 사용자 입력을 토큰 단위로 변환해 응답을 생성한다.
루빈 CPX는 엔비디아의 베라 CPU 및 루빈 GPU와 함께 '베라 루빈 NVL 144 CPX' 플랫폼을 구성한다. NVL 144는 GPU 144개를 탑재한 시스템을 의미한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성명을 통해 "베라 루빈 플랫폼은 AI 컴퓨팅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며 "RTX가 그래픽과 물리 기반 AI를 혁신했듯, 루빈 CPX는 대규모 문맥 AI를 위해 처음으로 설계된 CUDA GPU로, 수백만 토큰 규모의 지식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 NVL 144 CPX가 기존 '그레이스 블랙웰' 기반 BG300 NVL 72 시스템 대비 7.5배 향상된 AI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들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AI 플랫폼 수익화를 크게 확대할 수 있으며, 투자금 1억 달러당 최대 50억 달러의 토큰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중국 고객 대상 'H20 GPU' 출하 재개를 추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해당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으나 7월에 이를 철회하고, 대신 미국 정부가 중국향 반도체 매출의 15%를 가져가겠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1.46% 상승 마감했으며, 올해 들어 25%, 지난 12개월간 63% 상승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