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3-25 07:42:40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2028년까지 총 210억 달러(약 31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생산 시설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의 효과를 입증하는 사례"라며 “현대차가 철강과 자동차를 미국에서 생산함으로써 관세 부담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행사에서 향후 4년간 ▲자동차 분야에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에 61억 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 63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13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은 미국 에너지 산업 지원을 위해 약 30억 달러 규모의 LNG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노력은 미국 내 공급망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에 앞서 단상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가 곧 매년 100만대 이상의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의 생산 역량을 늘려 연간 120만 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연간 270만 톤 규모의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를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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