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기대, 기술주 혼조 속 반등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2-27 07:56:46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기대와 관세 우려 등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3% 내린 4만3433.12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 오른 5956.0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6% 반등하며 1만9075.26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었으나, 장중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비에너지 부문의 25% 관세 부과를 4월 2일까지 연기한 반면,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조만간 25% 관세 부과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 마감 후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에 정규장에서 3% 넘게 올랐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하락 중입니다.

 

브로드컴은 오펜하이머가 1분기 실적과 2분기 전망이 AI 어플리케이션별 통합 회로와 네트워킹 부문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5% 뛰었습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는 화요일 장 마감 후 지연된 10-K, 10-Q 보고서를 제출한 후 12% 강세를 보였습니다.

 

제너럴 모터스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12센트에서 15센트로 25% 인상하고 6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이후 3.8% 올랐습니다.

 

반면, 앱플로빈은 지난 13일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과 전망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BearCave, Fuzzy Panda Research, Culper Research 등이 공매도보고서를 내놓자 주가가 12% 급락했습니다.

 

테슬라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인 277달러 부근까지 하락함과 동시에 지난해 12월 17일 기록한 480달러에서 약 40% 정도 하락했습니다. 이날도 3.9% 밀렸습니다.

 

유럽에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15%에서 6%로 급감했고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 참여 확대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 유럽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에 일제히 올랐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71% 상승한 2만2794.1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2% 오른 8731.46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5% 뛴 8143.92에 장을 마쳤습니다.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와 글로벌 1위 재보험사 뮌헨리(Munich Re), 이탈리아 2위 은행 유니크레딧 등이 호실적으로 보이며 선전을 펼쳤습니다.

 

여기에 긴장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은 윤곽이 거의 그려지고 구체적인 조건이 합의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협정 조건에 합의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 미국을 방문해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 전해졌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26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2% 상승한 3380.21에 장을 마쳤습니다.

 

위험회피 심리 확산 속에서 약세를 보이는 미국 기술주에 대한 반사이익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바오퉁테크는 장중 일일 한도 상승률인 20%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광전금융전자는 10% 가량 급등하는 등 기술주 및 딥시크 테마주들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5% 하락한 3만8142.37에 장을 마쳤습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일본 수출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전날 뉴욕증시의 기술주 매도 영향으로 도쿄일렉트론과 엠스리가 각각 5% 넘게 밀렸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27% 오른 2만3787.93을,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50% 상승한 2만3402.55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4분기 GDP 수정치와 1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발표됩니다.

◇ 증시 전망과 해석 알아보겠습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와 관세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인공지능(AI) 테마'를 선도하는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최근 분기 실적을 내놨는데요. 

엔비디아는 지난 1월 26일로 끝난 2025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393억3천1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78% 급증했고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89센트를 나타냈고 전년 대비로는 71%나 늘었습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1분 매출 가이던스는 '430억달러±2%'로 제시했습니다. 

 

이 역시 가이던스의 하단(421억4천만달러) 예상치 417억8천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최신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AI 칩에 대한 수요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놀랍다"고 언급했습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지난해 말부터 생산에 들어간 최신 AI 칩입니다.


실적 호조에 가이던스도 예상을 웃돌았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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