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고유가·노동 파업 여파…시티라인 운항 중단

신정훈 특파원

qsdrick@alphabiz.co.kr | 2026-04-17 07:43:06

루프트한자 그룹. (사진=루프트한자 그룹)

 

[알파경제=(바르셀로나)신정훈 특파원]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연료비 급등과 잇단 파업 압박 속에 지역 항공 자회사인 시티라인을 폐쇄하기로 했다.

 

루푸트한자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고유가와 노동 파업이 겹치면서 전략 계획을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며 루프트한자 시티라인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즉각적인 조치로 시티라인이 운항하던 항공기 27대를 이틀 뒤부터 운항 일정에서 영구 제외해 추가 손실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시티라인에는 약 2,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은 루프트한자 그룹 내 다른 자회사로의 전환 배치를 제안받았다고 덧붙였다.

 

루프트한자 항공기. (사진=연합뉴스)

 

루프트한자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항공유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객실 승무원과 조종사들이 이번 주에만 닷새 연속 파업에 나서는 등 반복적인 쟁의가 이어지며 경영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연료 공급 압박도 커지고 있다. 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유럽에 남은 항공유가 아마 6주 정도에 불과할 수 있다며, 이란 전쟁으로 원유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조만간 항공편 취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프트한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여름 이후 장거리·단거리 노선 전반에서 운항을 축소할 방침이다. 틸 슈트라이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단·중거리 플랫폼에 보다 명확히 집중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회사는 여름 스케줄 종료 시점에 대륙 간 항공기 6대를 감축하고, 2026/27년 겨울 스케줄에는 단·중거리 6개 목적지에서 항공기 5대를 추가로 제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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