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0-28 07:43:52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P&G(PG.N)의 주가가 부진했으나 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P&G의 1분기(7~9월) 순매출은 223.9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 증가하고 조정 EPS는 1.99달러로 3.1% 증가해 컨센서스였던 221.9억 달러와 1.89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Organic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해 기대치였던 1.4%를 넘어섰다. 뷰티, 그루밍, 헬스케어, 패브릭과 홈케어 제품 가격이 모두 인상되며 전체 가격이 1% 상승했으나, 판매량이 동일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비용 부담도 컸으나, 판매관리비와 일반관리비가 매출 대비 20bp 줄어 수익성도 개선됐다.
1분기에는 뷰티, 그루밍, 헬스케어, 패브릭&홈케어, 아기/여성/가족 케어 부문의 순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 5%, 2%, 1%, 1% 증가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에서 헤어, 퍼스널케어 제품 가격이 인상됐음에도 판매량이 늘어나며 뷰티 부문이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스킨케어도 프리미엄 제품 가격이 상승했으나, 판매량 감소는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패브릭 제품이 유럽에서 부진했으나, 북미, 유럽 홈케어 제품 가격 인상이 상쇄했다.
P&G는 2026년(2025년 7월~ 2026년 6월)에도 우려와 달리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P&G는 연간 순매출 성장률과 organic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각각 1~5%, 0~4%로 유지했다. Core EPS도 0~4%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다. 2026년에는 연간 100억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5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도 시사했다.
최보원 연구원은 "P&G는 중장기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은 업체라고 판단한다"며 "가격 인상에도 견조한 제품 수요가 지속되는 기업이며, 공급망 재편 부담에도 영업이익률이 20%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대표 기업인 만큼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 수준에 달하는 기업임에도 40분기 연속 organic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코로나19,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국가간 헤게모니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 국면에서도 제품 수요가 이어졌다. 범중국 지역에서도 Safeguard와 Olay 등 퍼스널 케어 제품 성장이 두드러졌고, 온라인 판매가 늘었다.
최 연구원은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는 기업"이라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1.4배까지 낮아져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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