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ie Kim 인턴기자
press@alphabiz.co.kr | 2026-06-15 07:43:10
[알파경제 = (싱가포르) Ellie Kim 인턴기자] 인도 오염 규제 당국이 애플 아이폰용 부품을 생산하는 타타 계열 공장에서 배출된 폐수가 인근 농경지 지하수를 오염시켰다고 주장하며, 시정 조치가 없을 경우 가동 중단을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애플의 중국 외 생산 다변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남아시아에서 대만 폭스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아이폰 공급사다.
조사 대상 공장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호수르에 위치해 있으며, 아이폰 후면 패널 등 부품을 생산한다. 인근 농지 소유주들은 수개월간 공장에서 나온 폐수가 토지와 개방형 우물을 오염시켰다며 타밀나두 오염통제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5월까지 다섯 차례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5월 25일자 규제 통지문에 따르면, 공장 내부 빗물 집수지로 폐수가 유입됐고, 해당 연못이 넘치면서 인접 농지의 지하수를 오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통지문은 또 2025년 12월 시정 지시 이후에도 타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타타는 독립 공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든 규제 기준을 충족했다"며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대응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염통제위원회는 규정 위반이 소명되지 않을 경우 전력 차단 및 공장 폐쇄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인도에서는 기업의 환경 규정 위반에 대한 제재가 잦다. 2024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유일한 인도 공장의 폐수·대기오염 관리 미비로 개선 조치를 받았다. 인도 환경부는 최근 5년간 점검 대상 산업체의 4.4%가 기준 미달로 판정됐고, 3,600곳이 가동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통지로 애플의 인도 공급망을 둘러싼 문제도 다시 부각됐다. 2024년 9월 호수르 공장 화재로 아이폰 부품 생산이 일시 중단됐고, 2023년에는 전 협력사 페가트론 공장 화재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2024년에는 폭스콘이 인도 일부 공장에서 기혼 여성 채용을 배제했다는 로이터 조사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인도산 아이폰 비중은 2026년 전 세계의 26%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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