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관세 우려와 파월 '금리 인하 신중' 발언에 혼조, 테슬라 6%↓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2-12 07:51:52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발표로 글로벌 무역 전쟁 가능성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0.28% 오른 4만4593.65에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6068.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36% 내린 1만9643.86에 각각 장을 끝냈습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켰습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을 주의 깊게 관찰 중이라고 밝혔고 이는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잠잠해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유럽연합(EU)과 같은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의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이며, 특히 철강과 알루미늄 관련주에 변동성을 불러왔습니다.

 

종목 가운데 애플은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iPhone 사용자를 위해 AI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라는 The Information 소식에 2% 넘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주가가 16%나 떨어졌습니다. 

 

전일 일론 머스크 CEO가 974억 달러에 OpenAI의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잠재적 두려움을 제공하며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입니다.

 

인텔은 JD 밴스 부통령은 파리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인공지능이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미국에서 이 기술의 빠른 혁신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려 한다"고 언급한 뒤 6%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철강 및 알루미늄을 수출하는 국가들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철강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은 차별화를 보였습니다.

 

클리블랜드-클리프(-4.6%)는 전일 급등한 이후 차익실현에 하락한 반면, 뉴코어(+0.4%), 유나이티드 스틸(+1.5%)은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듀폰(+7.0%), 코카콜라(+4.7%), 쇼피파이(+3.1%) 등은 4분기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 유럽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소화하며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58% 상승한 2만2037.8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1% 오른 8777.39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8% 뛴 8028.9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 증시는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 시대의 도래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 환경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행보가 협상 전술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유럽 시장)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에 대한 부당한 관세는 답변 없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럽은) 확고하고 비례적인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이브생로랑과 구찌, 발렌시아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의 명품 그룹 케링은 4분기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2% 줄어든 43억9000만 유로에 그쳤지만 시장의 예측치 42억9000만 유로를 웃돌면서 1.31% 상승했습니다.

반면 유럽 최대 여행사인 투이(TUI)는 소비자들의 예약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발표한 뒤 10.8% 급락했고, 루프트한자·이지젯·위즈에어 등 항공사들도 1.2~3.9%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11일 아시아증시는 대체로 하락세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12% 내린 3318.06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개장부터 약세 우위의 장세를 보였는데요. 최근의 강세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작용했습니다.

 

태양광 및 부동산, 반도체 부문 등이 중국 증시 매도세를 주도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는 모든 차종에 첨단 자율 주행 기능을 넣겠다고 밝히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06% 하락한 2만1294.86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57% 상승한 2만3384.05에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 증시는 건국기념일로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아이에스티이가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국내 기업 중 위메이드, 웹젠, 더블유게임즈, CJ ENM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모티브링크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시행과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신중 발언을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고용시장이 탄탄하고 비록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여파를 분석하는 시간을 갖고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당분간 기준금리는 현상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완만하게 제약적인 정책 입장은 견고한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 상황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의 2% 복귀를 뒷받침할 것"이라면서도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시장은 12일 발표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13일 공개되는 생산자물가지수 지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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