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2-18 08:09:15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식료품 시장 점유율 1위 월마트(WMT.N)가 높은 식료품 비중으로 고소득층 수요 흡수 및 온라인 매출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의 전통 대형 유통 기업으로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 등 오프라인 매장과 창고형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웹사이트와 모바일앱도 함께 운영하며 온라인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하며 소매업체에서 이커머스 업체로 전환 중이란 평가다.
조경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 관리, 수요 예측, 물류 및 공급망 자동화 등 AI 시스템을 사업 전반에 도입하며 내부 운영 효율성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외부적으로도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월마트, 샘스클럽의 포장 식품과 의류 등을 ChatGPT의 대화창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 유통업체들 대비 디지털 전환에 앞서 있으며, AI 도입에 따른 중장기적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3분기 기준 미국 가구의 93%가 월마트 당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매장 출고 주문 중 약 35%는 3시간 이내 배송이 완료된다. 배송 속도 개선과 재고 관리가 효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Click and Collect(온라인 구매 후 근처 매장에서 픽업), Curbside Pickup(소비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물품 수령) 서비스 제공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이며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커머스와 광고 부문에서 고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월마트의 3분기 매출액은 1795억 달러로 전년 대비 5.9%,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0.62달러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디지털 전환에 힘입어 온라인 매출은 +27%, 광고 매출 +53%, 멤버십 수익 +17% 증가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도 기존 +3.75%~4.75%에서 +4.8%~5.1%(7,300억 달러)로 상향했다.
조경진 연구원은 "저소득층의 소비 위축 여전히 나타나고 있으나 유의미한 고소득층의 고객 유입이 확인되고 있다"며 "관세와 물가 상승 국면에서 가격 경쟁력 강화, AI 기반 플랫폼 전환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방어주에서 성장주로 변화 중"이라고 진단했다.
월마트의 최근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39.7배에 거래되고 있다.
안정적 실적 성장과 이커머스 흑자전환, Vizio 인수 통한 광고 부문 고성장의 구조적 변화를 고려 시 밸류에이션 부담은 해소될 수 있는 구간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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