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투(1357.HK) 주가 단기 과열, 신규 시장에서 실적 입증 필요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02 07:46:21

(출처=메이투)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의 AI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메이투(1357.HK)가 연초 이후 200% 급등하면서 단기 과열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메이투는 2008년 설립된 중국 최대 사진 보정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중국 인기 사진 보정앱 Meitu와 셀카앱 BeautyCam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영상 편집 툴 Wink, AI 디자인툴 DesignKit를 런칭해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메이투는 여러 자사 플랫폼 통합 2.7억 명의 MAU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에서 Meitu/BeautyCam의 사진 보정/셀카 부문 시장 점유율은 54%/2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이투는 기존 광고 위주의 수익 모델에서 구독료 기반의 수익 모델로 전환하는데 성공해 현재 매출의 62%가 구독료에서 발생 중이다. 

 

어도비(Adobe)는 디자인 전문가를 위한 이미지 편입 소프트웨어인 반면, 메이투는 일반 사용자와 인플루언서, 마케터 등 준전문가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 

 

간편한 조작만으로도 고품질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 메이투의 경쟁력이며 최근에는 개인 유저 외에 전자상거래 기업, 광고 대행사가 신규 고객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메이투의 핵심 지표인 유료 구독자 침투율은 2021년 1.6%에서 2024년 4.7%까지 제고되었고 중장기적으로는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이투는 기존 사진 보정앱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동시에, AI 디자인 툴을 신규로 출시해 공격적으로 국내외 구독자를 확보 중이다. 

 

Meitu/BeautyCam에서는 최근 출시한 AI 헤어/의상 스타일링 기능이 동남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며 신규 사용자가 유입을 이끌고 있다. 

 

신규 AI 디자인 툴 DesignKit의 2024년 유료 구독자는 113만 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구독료 매출은 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0% 급증하며 구독료 매출에 약 10% 기여 중이다. 

 

또한, 메이투는 해외 전용 AI 디자인 툴 X-design, V make를 출시하고 미국/시드니에 현지화팀을 구축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메이투의 해외 MAU는 9500만 명으로 유저 비중은 36%에 불과하나, 향후 해외 MAU 비중이 확대되면서 해외 사용자의 더 높은 지불 의향과 중국 대비 높은 ARPU(평균 구독자당 매출)이 구독료 매출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출처=하나증권)


송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만 주가는 단기 과열 상태로 신규 시장과 구독에서 실적 입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메이투의 2025년과 2026년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26%와 21%로 Peer 평균(YoY +15%/+14%) 대비 높은 수준이 예상되고, 조정순이익은 전년 대비 45%와 33%로 고성장이 전망된다. 

 

또한, 향후 고마진 구독료 매출 비중 확대, 딥시크 사용에 따른 추론 비용 절감으로 마진율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투 주가는 중국 AI 열풍과 실적 호조로 연초 대비 202% 급등해 2025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41배에서 거래 중이며 목표주가를 상회한 상태다. 

 

송예지 연구원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유료 구독 침투율 제고, 상위 AI 디자인 툴을 통한 준전문가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 그리고 중국/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장 등에 대한 입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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