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NVO.N), 직원 9천명 감원…"일라이 릴리와 경쟁 속 불가피"

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9-11 07:43:45

노보 노디스크 로고. (사진=노보 노디스크)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노보 노디스크는 직원 9천명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전체 인력의 1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러한 결정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로부터의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회사 구조를 단순화하고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하며 성장 잠재력이 있는 분야로 자원을 재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노보 노디스크에 연간 약 13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구조조정은 감가상각 비용을 포함해 3분기 14억 달러의 일회성 비용을 발생시킬 예정이다. 

 

그럼에도 4분기에 1억 5,666만 달러의 비용 절감을 달성하고 연간 총 12억 5천만 달러의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최고경영자 마이크 두스트다르는 성과 중심 문화와 더 효과적인 자원 배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때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이었던 노보 노디스크는 현재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인기 체중 감량제 웨고비의 시장 점유율 및 매출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성장 둔화는 더 넓은 영향을 미쳐 덴마크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2025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하향 조정을 촉발했다.

 

이에 올해 두 번째로 2025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13~21%에서 8~14%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에서 복합 GLP-1 대체제들의 지속적인 경쟁으로 위고비와 오젬픽 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조치다.

 

한 때 노보 노디스크는 일라이 릴리와 함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문화적 현상에 힘입어 합산 시가총액이 9천억 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주가는 54.34달러로 거의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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