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10-27 07:43:18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1억3,300만 달러(약 1,84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총 1,215개의 비트코인을 여러 계좌 주소로 이체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는 "스페이스X가 총 1억3,37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이동시켰다"며 "이 중 300 BTC(약 3,300만 달러)와 915 BTC(약 1억70만 달러)가 각각 새로운 지갑으로 이체됐다"고 밝혔다.
이는 며칠 전 비슷한 규모의 비트코인을 자사 계좌로 옮긴 데 이어 다시 한 번 대규모 이체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대규모 이체의 목적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매도 계획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 사용된 계좌 주소들은 스페이스X 소유로 공식 라벨링되지 않아,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거래로 해석된다.
이전까지 스페이스X는 약 8,28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총 보유 가치는 약 9억1,400만 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비상장 기업 중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또한 테슬라도 여전히 비트코인과 깊은 연관을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약 1만1,509 BTC(약 12억7천만 달러 상당)를 보유 중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 가운데 10위권 바로 밖에 위치한다.
테슬라는 올해 초 새로운 회계 규정에 따라 비트코인 자산을 재평가하며,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6억 달러 이상의 분기 이익을 반영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약 7억6,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새 계좌로 옮긴 이후 추가 온체인 거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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