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싸고 물량도 많다"…가성비로 삼성·SK 추격 노린다

이금수 특파원

sallylee4618@alphabiz.co.kr | 2026-04-09 07:48:08

중국 반도체.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상하이) 이금수 특파원]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 속에 중국 업체들이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과 대규모 생산 능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싱크탱크 대만경제연구원(TIER) 산하 대만산업경제서비스의 아리사 류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이 동일 사양 제품 대비 15% 이상 저렴한 가격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가격에 민감한 범용 서버나 소비재 시장에서 매력적인 요소라고 짚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중국 업체들은 타국 경쟁사들이 확보하지 못한 막대한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생산 능력의 위협을 지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중국의 대표 메모리 업체인 YMTC(양쯔메모리)와 CXMT(창신메모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을 추격하기 위해 생산 라인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CXMT는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 중 약 1조6,000억원을 웨이퍼 양산 라인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애널리스트는 CXMT가 이와 동시에 연말까지 상하이 공장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양산에 돌입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중국산 메모리를 사용해 전자기기를 제조할 경우 지급되는 보조금 정책은 장기적으로 중국 업계의 비용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그는 실제 수요보다 메모리 가격이 더 올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재고 과잉이 아니고 수요 둔화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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