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3년 만에 해산...이시바 시게루 정권 신임 묻는 총선거 돌입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4-10-10 07:36:5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은 지난 9일 제214회 임시국회가 열렸고, 중의원은  본회의에서 3년 만에 해산됐다.

 

여당과 야당은 오는 15일 공시되고 27일 개표될 예정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의 선거전에 돌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소선거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 총 465석의 의석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총리는 해산 후 저녁 기자회견에서 자민당과 공명 양당이 과반수인 233석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승패 라인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해산 당시 자민당은 256석, 공명당은 32석으로 합계 288석이었다.

총리는 이번 중의원 해산을 '일본 창생 해산'이라고 명명하며, 일본 사회의 본질적인 변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비용 절감형 경제는 그만둬야 한다"고 말하며 높은부가가치 창출형 경제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취임 후 최단 기간인 전후 최단 기록인 8일 만에 중의원을 해산하며, 야당으로부터의 추궁을 피하기 위해 예산위원회는 열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임시 각의를 통해 중의원 해산을 결정했고, 같은 날 회기말이었던 제214회 임시국회를 폐회했다.

입민 당 대표 노다 요시히코 씨는 '정략적 판단이 우선된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총리는 첫 당수 토론에서 정치자금 문제와 자연 재해 지원, 임금 인상 등 주요 논점들을 논의하며 중의원 선거 전초전을 치렀다.

노다 씨는 자민당 내 정치자금 문제를 이유로 임시국회 연장과 예산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총리는 국회의 결정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자민당은 미기재된 정치자금수지보고서와 관련하여 의원 중 일부를 선거에서 공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노다 씨는 당선 후 추가 공인을 할 것인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총리는 국민 판단에 따라 추가 공인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노토반도 지진 및 호우 재해 대응과 관련해서 노다 씨는 보정 예산 편성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총리는 선거 이후 조속한 심의를 목표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시바 총리대신은 “국민의 납득과 공감 없이 정치를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며 “국민에게 신뢰를 묻고, 신임을 얻어 새 정권이 내세우는 정책에 강력한 후원을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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