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관세 전쟁 우려 약화되며 상승, 팔란티어 23%↑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2-05 07:42:06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최근의 관세 전쟁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하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0% 오른 4만4556.0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2% 오른 6037.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5% 오른 1만9654.02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이날 주가 반등으로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이날 증시에서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제공하는 팔란티어는 23.72%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작년 4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결과입니다.

스포티파이는 사용자 수 증가와 2025년까지의 강한 성장 전망 발표로 인해 주가가 13% 급등했습니다.

반면, 페이팔은 분기 수익이 예상치를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 마진 감소 및 실망스러운 미래 전망으로 인해 주가가 13% 하락했습니다.

에스티로더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수요 부진과 7000명에 달하는 직원 감축 계획 발표로 인해 주가가 16% 급락했습니다.

펩시코 역시 미국 내 수요 약세로 인해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주가가 4% 넘게 밀렸습니다.

알파벳은 최근 무역 관세 관련 긍정적인 시장 반응과 평가 절하된 가치가 관세 위험에 대한 해독제로 작용하여 주가가 1% 가량 올랐고요.

엔비디아는 AI 칩 분야의 성장 지속과 주요 기업들의 GPU 채택 지속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1.7% 상승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영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올랐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36% 상승한 2만1505.7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6% 오른 7906.40으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5% 하락한 8570.77로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은 이날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대해 10~15% 관세를 부과하고 텅스텐 등 원료의 수출을 통제하는 등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즉각적 보복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는 이날 0시를 기해 시작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은 "다음 차례는 유럽"이라며 조준선을 정렬하고 있는 트럼프를 향해 대화와 협상 의지를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미국과) 힘든 협상을 하고 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유럽 증시의 상승은 기업들의 실적이 주도했습니다.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작년 한 해 15억3000만 유로(약 2조3000억원)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한 뒤 8.04% 급등했습니다.

금융주 가운데 스위스의 UBS가 7.05% 하락한 반면 BNP파리바는 4.24% 올랐습니다.

보다폰은 3분기에 독일에서 또다시 실적이 악화되었다고 발표한 후 7.06%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4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72% 오른 3만8798.37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수출주가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마쓰다, 닛산, 도요타자동차가 대폭 상승했고,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어드밴테스트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83% 오른 2만789.96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44% 상승한 2만2793.96에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 증시는 춘제 연휴로 휴장했습니다. 5일부터 개장합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LG CNS가 신규 상장합니다.
 

1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됩니다.

 

국내 기업 중 GS리테일, 카카오뱅크, 이노션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오름테라퓨틱과 동국생명과학 공모청약일입니다.

 

미국에서 1월 ADP취업자 변동, 12월 무역수지, 1월 ISM 비제조업지수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관세 전쟁 우려가 다소 줄어들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 관세 협의는 지연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은 이날 0시부터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곧바로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10∼15%의 맞불 관세 및 희귀 광물 수출 통제에 착수하는 보복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 이른 시점에 성사될 것으로 관측됐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의 별도 통화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대화하면서 “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며 “적절한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니콜라스 콜라스 데이터트랙 리서치 공동창업자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무역전쟁 우려를 담은 뉴스 헤드라인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는데 이는 이해할 만한 반응"이라며 "현재까지 나온 무역전쟁은 시장에 실질적인 충격을 미칠 만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파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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