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데이, 국내 수혜주는 에이피알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7-15 07:42:4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아마존 프라임데이(Prime Day)가 성공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국내 수혜주는 에이피알(278470)로 꼽혔다.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2015년부터 시작된 연회비 139달러를 내는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11월 말에 진행되는 블래프라이데이와 함께 매년 가장 큰 규모의 할인을 진행한다.

 

올해 8~11일 동안 진행했던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미국의 온라인 매출액 241억 달러(약 33조 원)를 기록하며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였던 28.4%를 상회했다.

 

월마트, 타깃, 베스트바이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2~4일에 걸쳐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프라임데이 기간 온라인 매출의 53.2%가 모바일을 통해 이루어졌다.

 

미국 소매업체 전반의 할인율은 11~24% 사이로 파악되며 프라임데이 기간 동안 구매된 상품의 2/3는 20달러 미만, 가구당 평균 지출액은 156달러로 집계됐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고관세가 부과된 중국의 경우 일부 브랜드들은 참여를 포기하거나 할인 품목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100달러 이상 상품은 전체 구매의 3%에 불과했다고 알려졌다.

 

조경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미국 생산 글로벌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및 국내 화장품 판매 성과가 도드라졌다"며 "메디큐브의 ‘제로 모공 패드’는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파악했다.

 

에이지알(AGE-R)의 부스터 프로 제품도 스킨케어 부문 2위에 올랐다.

 

‘제로 모공 패드’는 지난 4월 글로벌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으며, 해외에서만 약 530만 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IBK투자증권)

 

에이피알은 지난 1분기 매출액 26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6% 증가했는데, 이 중 미국에서 약 718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액 비중 27%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4년 1분기 44%에서 2025년 1분기 71%까지 증가했으며 미국과 일본에서 세 자릿수 매출 성장을 지속 중이다.

 

조경진 연구원은 "화장품 및 디바이스의 고른 성장, 글로벌 지역에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라임데이 판매 실적이 반영되는 3분기에는 미국 지역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하반기까지 외형 확대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디큐브는 연말까지 일본에 3000개 매장, 미국에는 1400개의 얼타뷰티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강화 중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국내 화장품 수출 호조에 따른 화장품 업종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진
행되고 있다.

 

에이피알의 주가는 연초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2배 수준에서 최근 25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업종 평균을 상회하는 매출액 성장률과 해외 지역 고성장세는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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