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11-28 07:43:49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가 스페인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 지역에서 합작법인(LFP 배터리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처음 발표됐으며, 스페인 내에서 이뤄진 중국 기업의 최대 산업 투자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합작법인 경영진은 공장이 총 4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장은 전력 전부를 재생에너지로 공급받으며 2026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50GWh 규모의 LFP 배터리를 생산해 유럽 전역의 전기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스페인 산업·무역·관광부 조르디 헤레우 장관은 "스페인의 에너지 전환과 산업 현대화에 있어 전략적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이번 협력이 스페인과 중국 기업 간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스페인이 유럽 전기차 전환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중국 투자에 비교적 개방적이다.
지난해 기준 자국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으며, 탈탄소화를 위해 핵심 원자재·태양광 패널·친환경 기술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현지 언론은 건설 과정에 중국인 노동자 최대 2천명이 투입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이에 대해 합작법인 최고경영자(CEO) 앤디 우는 "하청업체 선정이 아직 진행 중이라 정확한 인력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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