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6-01-27 07:51:35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정부의 셧다운 우려에도 이번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4% 오른 4만9412.40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5% 상승한 6950.23, 나스닥종합지수는 0.43% 오른 2만3601.36에 장을 마쳤습니다.
주말 동안 쌓인 악재들이 반영되면서 이날 개장 전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트럼프가 주말 동안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 협정을 맺으면 캐나다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여파입니다.
주말 간 미네소타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총격으로 시민 1명이 또 사살된 점도 시장에 불확실성을 제공했습니다.
미국 민주당이 ICE의 시민 사살을 문제 삼으며 예산안 통과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나선 것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 우려를 키웠습니다.
다만 개장 후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전화했습니다. 이번주 빅테크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이끌었습니다.
오는 28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 메타가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오는 29일에는 애플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애플과 메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이상 올랐고 MS도 1% 상승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불확실성 증가와 고점 부담이 겹치면서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의 매도세는 강했는데요.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AMD는 3% 안팎으로 내렸고 최근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 전망을 발표했던 인텔은 5.72% 떨어졌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속에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장중 온스당 5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밖에 혹한과 폭설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의 약 12%가 중단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하루 만에 약 30% 급등했고, 전력 공급업체와 에너지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듀크에너지와 도미니언에너지 등이 1% 넘게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는 프랑스를 제외하고 소폭 올랐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13% 상승한 2만4933.08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5% 오른 1만148.85에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5% 내린 8131.15로 장을 마쳤습니다.
안전자산인 금·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광산주가 1.6% 상승해 지난 2008년 6월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금값은 사상 첫 5000 달러를 돌파했고, 은값도 100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번주에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독일의 도이체방크와 영국의 로이즈은행 등 유럽의 주요 대형 은행들의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방산주는 1.6% 하락했습니다.
그린란드 사태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트레이더들은 그린란드를 둘러싼 분쟁으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불확실성에서 아직 회복 중"이라면서 "시장은 미국 관세가 엉뚱한 이슈에서 협상 카드로 사용되는 것의 장기적 영향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2.3% 하락했습니다.
프랑스의 글로벌 식품업체 다농은 영국 등 일부 시장에서 특정 유아용 분유 제품을 리콜한 영향으로 2.3% 내렸습니다.
이밖에 독일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푸마는 16.9% 급등하며 지난 금요일의 14% 급락에서 반등했습니다.
◇ 26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 내린 5만2885.25로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당국이 공동으로 시장 개입 전 예비 단계인 '레이트 체크'에 나섰다고 알려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자, 수출주와 주가지수 선물에 대한 매도세가 거셌습니다.
도요타자동차, 혼다 등 주력 자동차주와 어드밴테스트. 소프트뱅크 등 기술주가 하락했고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 등 은행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에 더해 일본 내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한 것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2천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57%를 기록해 전월 대비 10%포인트 떨어졌습니다.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09% 내린 4132.61에 마감했습니다.
금 가격 강세를 배경으로 석탄·석유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고 위안화 가치 상승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감도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반도체·전자부품 등 기술주에서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 상단이 제한됐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06% 오른 2만6765.52로 대만 가권 지수가 처음으로 종가 기준 3만2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종가는 전날보다 0.32% 상승한 3만2064.52를 기록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가 발표됩니다.
국내 기업 중 LG씨엔에스와 LS ELECTRIC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미국 기업 중 보잉과 제너럴모터스(GM),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의 실적 발표가 대기 중입니다.
◇ 오늘장 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관세 이슈와 정부의 셧다운 우려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6%가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US뱅크자산운용의 톰 헤인린 투자 전략가는 "정책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양호한 흐름으로 소비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호조를 보이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및 기타 생산성 도구에 계속 투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실적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주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4개 기업의 실적을 기대하며 기술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AI 투자, 투자 속도, 예상 수익에 대한 추가 정보가 나와야 이번 강세장이 지속될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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