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6-17 07:43:24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보잉(BA.N)사의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 영향이 치명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12일 B787-8 드림라이너 기종의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이륙 후 추락했다.
탑승객 중 확인된 생존자는 1명이며, 주택가에 추락하여 지상사망자도 발생했다. 승객은 242명이었으니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70명이 넘는 상황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보잉사는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에 발생한 B737Max 기종의 추락사고 이후 정상화 되지 못하고 있다.
사고 기종에 대한 이륙 금지 조치와 특정기간 생산 중단까지 겹쳤었기 때문으로 미국을 포함한 해당 모델 사용 국가에서 운항 중단이 풀리기까지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으나 생산 정상화도 이루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B787 기종은 사고 이전에도 생산 관련 문제가 불거지고 있었다. 2021년 노즈 결함으로 신규 항공기 인도가 중단되었었으며, 2022년 보잉이 FAA에 제출한 인증 관련 서류가 허위로 드러나면서 2023년까지 B 787 인도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였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4년 이미 한 차례 해당 기종의 급하강 사고가 발생한 상황이었는데, 추락사고로 이어져 치명적"이라고 진단했다.
B787은 보잉의 차세대 모델이었다. 10시간 이상의 운항이 가능하면서 동체가 경량소재로 되어있어서 고효율 항고기에 해당한다.
점보기의 퇴역을 대체하는 컴팩트한 정거리 기종으로 항공사들의 인기를 모았었다.
보잉의 경쟁사인 에어버스의 A350이 경쟁기종인데, 전세계 항공사들의 주문이 몰리면서 회사의 재무구조도 빠르게 안정화 중이다.
엄경아 연구원은 "보잉사는 그룹의 수장을 교체하고 생산 정상화에 만전을 기했으나, 이번 사고 영향으로 당분간 정상화 속도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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