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7-11 07:49:50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식품업체 콘아그라 브랜즈가 2026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시장 기대치보다 하향 전망했다.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이 겹치며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콘아그라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원재료와 포장재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2026회계연도 조정 EPS를1.70~1.85달러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LSEG 집계 기준 시장 평균 예상치인 2.19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코코아, 올리브유, 팜유 등의 주요 식재료와 포장재인 철강, 알루미늄 가격이 관세로 인해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간 총 원가가 약 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약 3%는 관세 자체로 인한 영향이며, 나머지는 이를 상쇄하기 위한 대체 조달 및 가격 전략 조정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아그라는 이러한 비용 압박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일부 상쇄할 계획이지만,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PB(자사 상표) 제품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콘아그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소비 지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망스러운 실적 가이던스에 콘아그라 주가는 4.3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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