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12-03 07:45:50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개발자용 도구 스타트업 번(Bun)을 인수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의 코드 생성 에이전트 속도와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은 번의 기술을 클로드 코드 확장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클로드 코드는 올해 출시 이후 연간 매출환산 10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넷플릭스·스포티파이·세일즈포스 등 대기업이 도입했다.
앤트로픽은 "번은 차세대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번은 개발자가 코드를 실행·관리하는 효율을 높여주는 툴로, 앤트로픽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내부적으로 번을 활용해 왔다.
2021년 자레드 섬너가 설립한 번은 코드 런타임, 패키지 관리, 번들링, 테스트 기능을 통합한 올인원 개발 도구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앤트로픽이 개발자 도구 분야로 발을 넓히는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최근 주요 투자자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는 앤트로픽에 최대 1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앤트로픽은 이에 더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에 300억 달러를 지출하기로 약정했다.
2021년 전 오픈AI 직원들이 설립한 앤트로픽은 최근 기업가치 1,830억 달러를 인정받았으며, 엔터프라이즈 고객 기반 확대에 힘입어 오픈AI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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