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11-05 07:42:27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의 최대 수혜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유럽 시장에서 독일 통신사 도이체텔레콤과 협약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엔비디아는 4일(현지시간) 도이체텔레콤과 약 10억유로(약 11억5천만달러) 규모의 협약을 체결하고, 뮌헨에 'AI 팩토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센터는 독일 내 AI 연산 역량을 최대 50%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 센터는 독일 내 기업들이 자국 데이터 주권법을 준수하면서 AI 추론 및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서버 시스템인 DGX B200 1천여 대와 RTX Pro 서버, 최대 1만 개의 블랙웰 GPU가 투입된다.
도이체텔레콤은 프로젝트의 주요 파트너로 로봇 기업 애자일 로보틱스와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를 공개했다.
애자일 로보틱스는 서버 랙 설치에 자사 로봇을 투입할 예정이며, 퍼플렉시티는 해당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독일 내 사용자와 기업에 '국내형 AI 추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용 디지털 트윈 및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도 주요 활용 분야로 제시됐다.
도이체텔레콤은 물리적 인프라를, SAP 는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 및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각각 제공한다.
이번 협력은 유럽 기술 산업계가 해외 인프라와 서비스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기반 대안을 육성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도이체텔레콤 최고경영자 팀 회트게스는 "기계공학과 제조업이 독일을 강하게 만들었다"며 "이제 AI가 우리 제품을 더 발전시키고 유럽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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