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10-14 07:41:05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전력 관리용 칩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파워 인테그레이션스가 데이터 센터 고전압 전력 공급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한다.
파워 인테그레이션스가 13일(현지시간) 엔비디아에 공급될 칩의 구체적 매출 전망이나 일정은 공개하지 않은 채 데이터센터의 고전압 운영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파워 인테그레이션스 제품개발 부사장 롤랑 상피에르는 "자동차 산업에 납품하며 진행한 신뢰성 테스트 경험이 엔비디아의 승인 공급업체 명단에 오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명단에는 이미 인피니온, 이노사이언스 등 유럽과 중국 경쟁사들이 포함돼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초 10여 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함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기존 교류(AC) 방식에서 800볼트 직류(DC) 방식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전력을 이동시키면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AI 데이터센터는 한 도시 전체 수준의 전력을 소비할 정도로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갖고 있다.
파워 인테그레이션스는 최근 회계연도 기준 4억1,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차량용 및 의류 건조기와 같은 주요 가전제품용 전력 관리 칩을 공급하고 있다.
질화갈륨(GaN) 소재로 제작한 칩을 제공하며, 이는 기존 소재로 만든 칩보다 공간을 덜 차지하면서 엔비디아 칩이 요구하는 전력 전달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상피에르는 "자동차 인증을 받은 전력 GaN 장치를 실제 차량에 적용해 본 경험이 엔비디아에 신선하게 다가갔다"며 "데이터센터의 신뢰성과 관련한 우려를 고려할 때, 이는 엔비디아가 높이 평가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주가는 43.15달러로 24.57% 급등 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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