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타스(VWS.DC) 3분기 미국 수주 반등..우려 해소로 업황 개선 주목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0-02 08:35:5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1위 풍력터빈 제조업체인 베스타스가 2023년 하반기부터 터빈 판매량 대비 많은 수주를 달성하며 수주잔고를 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베스타스의 3분기 신규수주 잠정치는 4.0GW를 달성했다. 실적 발표일에 포함되는 미공시 물량까지 감안하면 4.5GW 이상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2024년 3분기 4.4GW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2025년 2분기 2.0GW로 2024년 2분기 2.9GW 대비 크게 감소했던 거 대비 양호한 성과라는 평가다.


미국 수주는 2025년 3분기 1.8GW로 2분기 0GW와 2024년 3분기 1.2GW 대비 크게 증가했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불확실성으로 전분기 미국 수주가 처음으로 0을 기록한 뒤 7월 OBBBA 발표 후 미국 프로젝트 재개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럽 수주는 2GW수준으로 안정적인 시황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파악했다.

수주 단가도 현재 판매 가격 대비 10~20% 높은 상황으로 이번 실적을 기점으로 수주 우려를 해소하고 펀더멘털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8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레볼루션 윈드’의 중단을 명령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40억달러 규모로 전체 공정의 80%가 완료돼 2026년 가동할 예정이다. 

 

완공을 앞둔 프로젝트를 중단했기 때문에 해상풍력을 비롯한 육상풍력, 태양광에 대한 우려도 확산됐다. 

 

하지만 지난 9월 23일 연방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단한 프로젝트에 대해 공사 재개를 허용했다. 이후 베스타스는 25일 미국 수주 320MW를 추가했다.

 

함형도 연구원은 "정책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 보기 힘들지만 재생에너지 업황 개선 기대감을 가질 시기"라고 판단했다. 

 

유틸리티 회사들의 발전소 투자금이 7월 전에는 정책 리스크가 적은 가스와 원전으로 집중됐으나, 7월부터 재생에너지에도 자금을 집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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