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ZN.O), AI 조직 신설…AWS 수석 부사장 임명

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12-18 07:37:33

아마존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아마존이 회사 내 신규 인공지능(AI) 전담 조직 수장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수석 부사장을 임명했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AWS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온 피터 드산티스를 AI 전담 조직의 수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AI 조직은 아마존의 AI 모델 '노바'를 비롯해 AI 도구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반도체(실리콘) 개발과 양자컴퓨팅 분야를 총괄하게 된다.

 

재시는 "노바 2 모델을 막 출시했고, 맞춤형 실리콘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모델, 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 전반을 최적화하는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피터가 새로운 영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드산티스는 27년간 아마존에 몸담아온 인물로, 이 중 8년간 AWS 수석부사장(SVP)을 역임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 (사진=연합뉴스)

 

AWS는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약 3분의 1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다. 최근 열린 AWS 연례 행사 '리:인벤트'에서 아마존은 기업용 AI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강조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AWS 리더십에서 분리된 신규 AI 조직을 출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이 AI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이는 자체 혁신뿐 아니라 대규모 투자 측면에서도 두드러진다. 

 

AWS는 지난달 미국 정부의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아마존은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에는 이미 8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아마존 주가는 0.58% 하락한 221.2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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