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11-30 07:42:43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 대표 배달앱인 메이퇀(3690 HK)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4분기 성장 둔화 전망에 주가가 급락하는 등 빨간불이 켜졌다.
메이퇀은 3분기 매출액이 76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Non-GAAP 순이익은 57억 위안으로 62% 증가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1% 와 8% 상회했다.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코어 로컬커머스 부문이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다만, 4분기에는 탑라인(top line)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음식배달 매출은 1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 음식배달 건수가 20% 이상 증가하겠지만,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평균 주문 단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식배달 보조금 지급이 늘어나는 점도 수익성에 부담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4분기 인스타쇼핑 매출 성장률도 21%로 둔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영향이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동연 연구원은 "경쟁 심화까지 고려하면 보수적으로 접근할 시점"이라며 "4분기 매출 성장률 둔화와 음식배달 및 IHT 부문에서의 경쟁 심화 우려는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신사업 적자폭이 줄어들지 않는 점도 다소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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