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9-16 07:43:02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10억 달러(약 1조 3,700억 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매입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
머스크가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공개시장에서 테슬라 주식을 매입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증권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3일 테슬라 주식 250만 주 이상을 매입했으며, 총액은 약 10억 달러에 달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6개월간 66%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매입 이전까지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약 15%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오는 11월 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게 최대 10년간 1조 달러 규모의 주식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보상 패키지 안건이 표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테슬라 이사회는 전례 없는 규모의 이번 보상안을 두고 "머스크가 정치적 활동과 다른 사업으로 분산되는 대신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악화는 테슬라 브랜드와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71% 급감했고, 2분기에도 16% 감소했다.
머스크는 로보택시 사업을 중심으로 한 테슬라의 성장 비전을 강조해왔지만,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인 만큼 몇 분기 동안은 험난한 시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주총회에서 머스크 보상 패키지의 최종 승인 여부는 오는 11월 6일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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