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4-21 08:26:41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도쿄제철이 5월 계약분 철강 제품 가격을 전 품종 인상 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1일 전했다. 4월 계약에 이어 2개월 연속 전 품종을 올리는 것은 약 4년 만으로, 품종별 인상 폭은 톤당 3천~5천엔, 2~5% 수준이다. 철스크랩 가격 급등과 중동 충돌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비용 반영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인상 대상은 H형강과 홈형강, 핫코일, 열연강판 등 12품종이 톤당 5천엔, 이형봉강과 두꺼운강판 등 3품종이 톤당 3천엔이다. 인상 후 가격은 H형강이 톤당 11만3천엔, 핫코일이 9만8천엔으로 조정된다. 지난 4월 계약분에서도 품종별로 5천~7천엔, 4~8%가 올라 H형강은 두 달 합계 1만엔, 10% 인상된다.
원가 상승 압력도 거세다. 도쿄 지역의 철스크랩 제조사 매입가는 이번 주 초까지 톤당 5만2천~5만3천500엔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가을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용 철스크랩 가격이 뛰었고, 그 영향이 일본내 시장에도 번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원유 가격이 오르며 전력비와 물류비도 상승하고 있다. 도쿄제철의 코마츠자키 유지 이사는 두 차례의 가격 인상으로도 모든 비용 상승을 다 커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거래가도 움직이고 있다. 도쿄 지역 H형강 지표품 가격은 3월보다 5천엔 올라 톤당 10만9천~11만1천엔 수준이 됐다.
수요는 업종별로 엇갈린다. 건설 부문은 공사 정체로 회복이 늦지만, 제조업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쿄제철은 에너지 절감과 인적 절감 투자 확대가 앞으로 철강 수요를 떠받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코마츠자키 이사는 4월 생산량을 예상대로 26만톤으로 제시하며, 시장 여건을 반영한 생산과 수급 조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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