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8-27 07:36:50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AT&T가 위성통신 기업 에코스타로부터 23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무선 주파수 라이선스를 인수한다.
AT&T는 26일(현지시간) 이번에 인수한 주파수 라이선스는 미국 전역 400여 개 시장을 포괄하며, 회사는 이를 가능한 한 빠르게 배치해 가정용 인터넷 가입자를 확대하고 성장 목표를 달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거래로 AT&T는 저대역 및 중대역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대폭 확장하게 된다. 또한, AT&T와 에코스타 간 장기 서비스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성격도 갖는다.
AT&T 최고경영자 존 스탱키는 "이번 인수는 우리의 주파수 자산을 강화하고 확대함으로써 고객의 5G 무선 및 홈 인터넷 경험을 개선할 것"이라며 "귀중한 무선·브로드밴드 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미국 최고의 연결성 제공업체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AT&T는 지난해 말부터 2029년 말까지 광대역 인터넷(FTTH) 네트워크를 5천만 가구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동시에 구리선 기반의 기존 유선망 사업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7년까지 개방형 기술 기반의 5G 네트워크 현대화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초고속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하고 생성형 AI 등 신기술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T&T는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공화당의 '하나의 큰 아름다운 법안(OBBB)'에 따른 세제 혜택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최대 80억 달러의 현금 절감을 예상했다.
이 가운데 35억 달러를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에 투입해 광섬유 인터넷 구축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에코스타는 이번 합의에 따라 '부스트 모바일' 브랜드를 통해 무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이동통신사업자로 운영되며, AT&T는 주요 네트워크 서비스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된다.
거래 발표 직후 에코스타 주가는 장 초반 76% 폭등했으며, AT&T 주가는 1% 미만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