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6-04-07 07:41:38
[알파경제 = 김민영 기자] 미국판 다이소로 저가의 생활, 이벤트용 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인 달러트리(DLTR.N)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달러트리의 2025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영업이익은 12.8% 성장하며 시장 예상치를 대체로 충족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가 온전히 반영되는 환경에서도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4분기 동일점포 기준 고객 트래픽은 -1.2% 감소한 반면, 평균 티켓(ticket)은 6.3% 증가하며 주로 객단가 상승이 성장을 견인했다.
권용일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달러트리의 실적에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가 상승과 5월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등 두 가지 대외 변수가 핵심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일, 고유가 환경이 장기화되면 운송비와 제품 매입 단가가 높아지며 원가 부담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대법원 판결 이후 중국에 대한 관세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나, 협상이 달러트리의 중국산 수입에 대한 비용을 키우는 방향성으로 전개될 경우 마진에 대한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권용일 연구원은 "다만, 현 매크로 불확실성은 달러트리에 일방적인 부담만은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누적되며 물가 부담이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소비자의 trade-down 경향으로 인해 초저가 상품을 파는 이미지를 가진 달러트리는 상대적으로 traffic을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달러트리는 지난해부터 시행한 Multi-pricing 전략을 통해, 타겟 고객층을 확대하고, 전반적인 상품 가격대를 상향하여 가격 전가력을 발휘했다.
2025년말 기준으로 전체 9282개의 점포 중 약 5300개만 multi-price가 적용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객단가 상승 여력도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권 연구원은 "고유가 환경 지속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더라도 경쟁사 대비 견조한 이익 방어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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