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11-04 07:40:29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AI) 칩을 미국 기업에만 공급하도록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주말을 보내고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에서 "블랙웰 칩을 다른 나라에 주지 않겠다"며 "가장 앞선 기술은 미국만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AI 반도체 수출 확대를 추진하던 기존 행정부 방침과 상반된 입장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국 대상 AI 기술 수출을 확대하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엔비디아는 최근 한국 삼성 등 주요 기업에 블랙웰 칩 26만 개를 공급할 계획을 밝혔다.
최근 미 정부의 수출 통제로 인해 중국 전용 A시리즈 칩까지 판매가 막히면서, 중국은 화웨이 '어센드' 등 자국산 대체품으로 전환하고 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앞서 "중국 시장은 사실상 제로가 됐다"며 "양국의 규제로 95% 점유율이 사라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에는 중국에 블랙웰 칩의 저사양 버전을 출하하도록 허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에도 돌발적으로 발언한 것인지는 추후 진전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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