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N) 경쟁력 감소 우려 해소 전망..피지컬 AI 기업으로 진화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2-31 08:51:2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엔비디아(NVDA.N)가 중국향 제품 판매 규제와 AI 추론 영역에서의 경쟁력 감소 우려가 점차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2026년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AI 투자가 여전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우려 요인이었던 중국향 제품 판매 규제와 추론 영역 내 ASIC과의 경쟁 심화 우려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6년 하반기 Vera Rubin의 성공적인 출시까지 고려한다면 2026년에는 연중 실적 모멘텀 강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중국 향 수출 규제 완화는 실적 가이던스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H200 칩 수출을 허용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비록 판매 대금의 25%를 미국 정부에 수수료로 납부해야 하고 중국 정부의 허가가 남은 상황이지만, 엔비디아는 지금까지 중국 향 매출을 실적 가이던스에서 배제하고 있었던 만큼 제품 판매가 재개되면 실적 추정치 상향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H200 공급은 2026년 2월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며 초도 물량은 4만~8만개 수준이 전망된다.


추론 영역에서의 경쟁 심화 우려는 Groq과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극복 중이다. 12월 24일 엔비디아는 구글 TPU 개발자들이 설립한 AI 가속기 스타트업 Groq의 핵심 자산을 20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진행했다. 

 

고민성 연구원은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로, AI 추론 영역에서의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해석한다"며 "언어처리장치라는 Groq의 핵심 기술을 성공적으로 내재할 경우 추론 영역에서도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실적 추정치 상향도 예상된다.

 

엔비디아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아울러 CES 2026에서는 자율 주행, 로봇 관련 파트너십 확대가 기대된다.

고민성 연구원은 "피지컬(Physical) AI는 새로운 사업 기회로 엔비디아는 향후 관련 생태계 확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미국 정부는 2026년 Physical AI 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 판매하는 만큼 정부 지원 수혜를 온전히 누릴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CES 2025에서는 World Foundation Model인 ‘Cosmos’를 공개했고 8월에는 Physical AI 전용 칩인 ‘Jetson Thor’ 를 공식 출하, 보스턴 다이내믹스, Figure AI와 같은 글로벌 로봇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CES 2026에서는 엔비디아의 Physical AI 관련 솔루션의 실제 활용 사례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민성 연구원은 "특히, Jetson Thor 칩을 탑재하고 범용 모델인 ‘Project GR00T’을 통해 학습한 로봇의 추론 및 복합 작업 수행 능력이 경쟁사 대비 얼마나 차별화되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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