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ZN.O), 펜실베이니아 데이터센터에 200억 달러 투자…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6-10 07:37:02

아마존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아마존이 펜실베이니아주 데이터센터에 투자한다. 

 

아마존이 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 200억 달러(약 27조 원)를 투자해 두 곳의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중 한 곳은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들어설 예정으로, 발전소 전력과 직접 연결되는 구조로 설계돼 연방 규제 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부문 부사장 케빈 밀러는 두 번째 단지는 필라델피아 북부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펜실베이니아는 빅테크 기업의 인프라 투자 수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마존은 2024년 이후 미시시피·인디애나·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주에도 각각 1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애슈번 아마존 데이터센터. (사진=연합뉴스)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냉각 시스템 등에 전력을 공급할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아마존은 미국 최대 규모 원전 중 하나인 서스쿼해나 원자력 발전소 인근 부지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지난해 6억 5천만 달러에 탈렌 에너지로부터 인수했으며, 최대 960메가와트의 전력을 직접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해당 원전 출력의 약 40% 수준으로, 일반 가구 50만 곳 이상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이른바 '비하인드 더 미터' 방식의 전력 공급 계약은 현재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의 심사를 받고 있다. 

 

해당 방식은 대형 수요처가 송전망 사용료 없이 발전소와 직거래로 전력을 확보하는 구조로, 전력망 형평성 및 공공요금 부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사안은 FERC가 다루는 첫 사례로, 향후 데이터센터 산업의 에너지 조달 모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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