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4-09 07:37:59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일본 산업용 로봇 관련 대기업인 야스카와전기(6506 JP)가 글로벌 수요 회복 과도기 속에 보수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야스카와전기의 회계연도 2024년(2월 결산) 연간 매출액은 5756억 엔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62억 엔으로 3% 감소하며 사상 최고 매출액은 경신했으나 이익은 감소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재고 과다 영향으로 제조장비에 사용하는 AC 서보모터 수요 감소, 중국의 경기 침체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실적의 선행지표인 수주액은 1101억 엔으로 반도체 제조장비에 사용하는 AC 서보모터를 중심으로 수주 잔량 감소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향후 AC 서보모터 수주 회복이 동사의 실적을 좌우할 것이란 판단이다.
동사는 2025년(2월결산) 연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5800억 엔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00억 엔으로 6% 성장할 것이라고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하락했던 메모리 가격은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크나 상승세 지속 여부가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과 중국의 3월 제조업 PMI(50.8p)는 6개월만에 50p를 상회했으나 경기 회복은 판가름하기 어려운 점, 그리고 반도체 설비투자 수요 회복이 아직 과도기인 점 등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채윤 연구원은 "노동력 부족에 따른 글로벌 자동화 수요 증가로 로봇 사업부문의 이익 확대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자사 경비 절감(유럽 자회사 매각으로 이익 개선), 생산 효율화 등에 힘입어 2년만에 사상 최고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중장기 긍정적인 주가 퍼포먼스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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