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3-03-24 07:51:55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OLED 강자 덕산네오룩스가 부진한 한 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하지만 아이패드 신규수요와 똑똑해진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올 한 해 반등을 노릴 전망이다.
인공지능 공시분석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덕산네오룩스가 2022년도에 매출은 1767억원, 영업이익은 4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YoY)로는 각각 -7.70%, -12%를 기록했다. 부진한 실적은 수요 시장인 스마트폰 감소에 따른 결과이다.
◇ 애플 아이패드 OLED 채택에 새 수요 청신호
올해는 반등할 전망이다. 덕산네오룩스의 주력 제품인 OLED는 LCD와 달리 아직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LCD는 중국이 무차별적인 기술 도입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따라잡았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예 LCD 사업을 폐지했다.
올해 OLED 시장의 반등을 점치는 이유는 환경 변화이다. 애플이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 패널로 OLED를 선택하기로 했다. 태블릿 PC의 면적은 스마트폰에 비해 4배나 된다. 그만큼의 OLED 수요가 새로 발생했다.
2024년 애플의 첫 OLED 아이패드가 출시할 전망이다. 맥북에는 2026년에 OLED가 선보일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2024년 OLED 아이패드 출하량은 800만~1000만대로,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60~70%, 삼성디스플레이가 30~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덕산네오룩스의 1차 고객인 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가 공격적으로 증설을 하기로 했다. 차세대 OLED로 8.7세대를 선택했다. 8.7 세대 OLED는 가로×세로가 2290×2620mm이다.
OLED와 LCD 모두 기판이 크면 제조 단가는 떨어지고 생산 효율이 높아진다. 8.7세대는 8.5세대(2200×2500mm)보다 생산 효율이 9%가 올라간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8.7세대 생산효율 확보를 위해 기술적 장벽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마치 D램이 선폭이 줄면 유리하지만, 기술적 장벽이 높아서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이치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일단 삼성디스플레이가 먼저 증설을 시작하고, LG디스플레이가 뒤이어 생산라인을 교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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