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NTES.N) 1분기 역대 가장 높은 수익성 기록, 게임 실적 여전히 양호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6-20 08:18:20

(출처=Netease Games)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넷이즈(NTES.N)가 1분기 신작과 기존작 동반 호조로 게임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역대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넷이즈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하며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신작 부재로 3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으나, PC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85% 증가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대비 증가세가 가속화되며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게임 매출 호조는 신작의 흥행과 기존작의 매출 호조에 기인한다. 

 

지난 12월 출시한 'Where Winds Meet'는 올해 3월 유저수가 3000만 명을 돌파해 넷이즈의 장기 흥행 게임으로 자리매김 중이며, 'Marvel Rivals'는 시즌1/2 업데이트 직후 모두 Steam 글로벌 판매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출시한 지 6년 된 'Identity V'의 경우, 1분기 유저수가 대폭 확대되며 누적 가입자 수 4억 명을 돌파했다. 

 

또한, 1분기 전사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은 마케팅 및 운영 효율성 제고로 전년 대비 -5.6%p와 -1.1%p 축소되며 전사 영업이익률과 조정순이익률은 각각 전년 대비 7.8%p와 7.2%p 제고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넷이즈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넷이즈 주가는 지난달 15일 실적 발표 이후 약 20%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징동과 알리바바 등 주요 온라인 커머스 기업의 주가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송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중국 인터넷 업종 내에서는 넷이즈와 텐센트 등 게임 기업의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는데, 이는 중국 내 게임 수요가 상품 소비보다 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넷이즈와 텐센트의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게임 부문 실적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반면, 중국 온라인 커머스 업계는 '618 쇼핑 페스티벌'을 앞두고 가격 경쟁이 심화되었고,온디맨드 배송 및 푸드 딜리버리 부문에서도 경쟁이 격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또한, 연초 대비 AI 관련 투자 심리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알리바바와 같은 AI 기업의 Capex와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송예지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마케팅 비용이 정상화되면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분기에도 PC 게임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전사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10% 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MARVEL Mystic Mayhem', 'Destiny:Rising', 'Ananta'가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중장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넷이즈의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23% 상승해 2025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5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송 연구원은 "이는 역사적 PER 밴드의 중하단 수준에 해당하며, 글로벌 Peer 평균인 24배 대비 낮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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