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9-09 07:38:10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위성통신망 스타링크 강화를 위해 에코스타로부터 약 170억 달러 규모의 주파수 라이선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에는 에코스타의 AWS-4 및 H-블록 주파수 라이선스가 포함되며, 현금 최대 85억 달러와 스페이스X 주식 최대 85억 달러로 구성됐다.
스페이스X는 8일(현지시간) 오는 2027년 11월까지 약 20억 달러 규모의 이자 지급을 통해 에코스타부채 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장기 상업 협력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에코스타의 부스트 모바일 가입자들은 스페이스X의 차세대 '스타링크 다이렉트 투 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달 AT&T는 에코스타로부터 230억 달러 규모의 무선 주파수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중저대역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에코스타는 이번 스페이스X 및 AT&T와의 거래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제기한 5G 기술 활용 관련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FCC는 최근 에코스타가 보유 중인 주파수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또 지역사회에 충분히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해 청문회를 예고한 바 있다.
에코스타는 이번 거래 대금을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며, 디시TV, 슬링, 휴즈 등 기존 사업 운영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코스타 주가는 19.91% 급등 후 80.63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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