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특파원
press@alphabiz.co.kr | 2025-08-25 07:47:19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스웨덴 패스트패션 브랜드 H&M은 신발과 비치웨어 등 일부 품목을 브라질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H&M은 23일(현지시간)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온라인 사업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H&M 브라질 법인장 호아킴 페레이라는 "단기 목표는 향후 몇 달 내 상파울루 주에 매장 네 곳을 여는 것"이라며 "브라질 진출은 오랜 시간 준비해온 결과"라고 밝혔다.
H&M은 브라질 내에서 중국계 저가 브랜드인 쉬인과 직접적인 가격 경쟁을 하기보다는, 이미 자리 잡은 현지 브랜드들과 경쟁할 계획이다.
페레이라는 "브라질에는 품질과 가격 면에서 매우 뛰어난 토종 브랜드가 많다"며 "중국 기업이든 현지 기업이든 상관없이 브라질 패션 시장은 매우 경쟁적"이라고 말했다.
첫 매장은 상파울루 고급 쇼핑몰에 입점해 여성복 중심으로 운영되며, 두 번째 매장은 여성·남성·아동 의류와 액세서리, 신발까지 확대해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신발·비치웨어·청바지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인도·방글라데시·포르투갈 등에서 나머지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H&M은 향후 다른 브라질 주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미나스제라이스주에 2만5천㎡ 규모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필요시 약 4만㎡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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