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마트(9992.HK) '라부부' 수요 둔화 우려..단일IP 의존도 리스크 해소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0-14 08:18:18

(출처=popmart)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팝마트(9992.HK)가 주력IP 라부부 리셀가 하락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8월 말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팝마트는 중국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디자이너 토이 사업자로 자체 IP 및 라이선스 IP를 활용한 인형 및 피규어 랜덤박스 토이가 주요 매출원(81%)이다. 자체 IP로는 라부부, 디무, 몰리, 크라이베이비, 스컬팬더 등 인지도 높은 캐릭터를 다수 보유중이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매출 구성은 자체 IP 88% 라이선스 IP 11%다. 제품 판매는 오프라인 61%(직영점 53%, 로보샵 8%), 온라인 36%로 대부분 직영 채널을 통하고 있다. 현재 18개국에 직영점 571개 및 로보샵 2597대를 보유하고 있다.

 

중화권 매출 비중이 가장 크나, 북미·유럽 등 서구권 확장 전략을 통한 고성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가 급등으로 부담 상존하던 가운데, 주력 IP 라부부의 리셀가 하락이 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지며 투자 심리 악화된 영향"이라며 "리셀가 하락의 주요 요인은 공급 확대"라고 진단했다.

2025년 상반기 론칭된 라부부 신제품만 5종으로 신제품 출시 규모 및 빈도 확대로 2차 시장 내 희소성이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단기 변동성 대비 중장기 펀더멘털은 견조하다는 판단이다.

 

이화정 연구원은 "IP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지 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확립했으며, 라부부 흥행 이후 팝마트라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인지도 높아지면서 자체IP 전반의 매출이 상승하는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2024년 론칭된 신규IP 히로노, 하시푸푸 매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배, 3.5배. 2025년 론칭된 신규IP 트윙클트윙클은 이미 유의미한 매출 기록 중이다.

라부부 흥행 이후 기존 자체 IP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몰리, 크라이베이비 매출의 경우 각각 2.1배, 2.0배 성장했으며, 기존 주력 IP였던 스컬팬더, 디무 매출 역시 각각 1.4배, 1.7배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라부부 흥행이 팝마트 브랜드 인지도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면서, 단일IP 의존도에 대한 리스크도 해소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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