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WMT.N), 기술 조직 단일화 마무리…사무직 인력 조정 단행

폴 리 특파원

hoondork1977@alphabiz.co.kr | 2026-05-14 07:42:36

월마트 매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시카고) 폴 리 특파원] 월마트가 인공지능(AI) 전략 추진과 글로벌 플랫폼 통합 과정에서 기술·제품 부문 약 1,000개 사무직을 감축하거나 이전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월마트는 최근 조직 개편에 따라 중복 업무를 정리하기 위해 해당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변화는 수레시 쿠마르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다니엘 댄커 AI 가속·제품·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공지됐다. 이들은 "업무 조직을 단순화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며, 향후 필요한 역할과 역량에 맞추기 위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월마트 대변인은 영향을 받는 인원이 약 1,000명 수준임을 확인했다. 

 

구조조정의 배경에는 지난 1년간 완료한 글로벌 단일 플랫폼 전환이 있다. 월마트는 그동안 미국 사업, 샘스클럽, 해외 사업부별로 분리 운영하던 기술 조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했으며, 이 과정에서 동일 과제를 각기 수행하던 팀 간 중복이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월마트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직무가 폐지되지 않고 이전되는 직원들은 아칸소주 벤턴빌 본사와 북부 캘리포니아 사무소로 이동하게 된다. 회사는 영향받는 직원들이 내부 공석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조정은 월마트의 최근 사무직 감원 흐름의 연장선이다. 지난해 5월에도 관리 계층 축소와 조직 단순화를 명분으로 약 1,500개 직무가 사라졌으며, 올해 초에는 뉴저지주 호보컨 사무소에서 약 100명 감원 계획을 신고했다.

 

다만 월마트는 이번 인력 조정이 AI 자동화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AI 가속을 총괄하는 임원이 주도한 재편이지만, 회사는 조직 통합에 따른 구조적 정리가 핵심이라는 입장이다.

 

전 세계 직원 수가 약 210만 명에 달하는 월마트는 광고 등 비(非)소매 수익원을 확대하는 한편 자동화·기술 투자로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실적 발표에서 존 퍼너 최고경영자(CEO)는 플랫폼 통합을 "역사적으로보다 훨씬 낮은 한계 비용으로 성장을 가능케 하는 구조적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주가는 130.39달러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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