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10-14 13:34:45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FG)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컨설팅 융합 사업에 나선다.
자기자본으로 150억엔(약 1,400억 원) 규모의 벤처캐피털(VC) 펀드를 설립하고, 신흥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컨설팅 조직을 새롭게 꾸렸다.
스타트업에 경영 간부 인재를 직접 파견할 수 있는 체제도 마련했다.
FG는 기존 벤처 투자 자회사인 ‘SMBC 벤처캐피털 매니지먼트’를 ‘SMBC 엣지(Edge)’로 개편하고, 스타트업 투자와 사업개발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로 육성한다.
책임자는 GMO벤처파트너스 출신의 미야자카 토모히로 전 이사이며, 초기에는 6명의 투자팀과 전기·제약·소재 분야 전문가를 포함한 약 20명 규모로 출범한다.
그룹은 3년 내 인력을 50명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SMBC 엣지는 2026년 봄 싱가포르에 거점을 신설하고, 아시아 지역 기업 인수 등 해외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이번 펀드는 운용기간 12년, 건당 최대 15억엔까지 투자하며, 인공지능(AI)과 딥테크(Deep Tech)를 포함한 전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투자금 회수는 신규 상장(IPO)과 국내 대기업 및 해외 신흥기업과의 대형 M&A(인수·합병)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미쓰이 스미토모FG는 이번 사업개발 펀드를 기반으로, 향후 10년간 외부 자금을 포함해 누적 1조엔 규모의 신흥기업 투자·융자를 추진한다.
우선 2023~2025 회계연도 말까지 총 2,700억엔 규모의 투자 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기관이 VC 투자와 컨설팅을 결합한 사례는 일본 내에서 드물다.
미쓰이 스미토모FG는 미국의 대표적 벤처캐피털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모델을 참고해, 투자 후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체계를 도입한다.
스타트업에 대해 마케팅 및 영업 전략 수립, 경영 인재와 엔지니어 채용, 신기술 도입, 자금 조달 및 사업기획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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