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2분기 '깜짝 실적' 국내 해외 모두 견조..목표가↑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8-14 07:39:3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농심(004370)이 2분기 시장 컨세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와 해외 실적이 모두 견조한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14일 농심에 대해 "하반기 견조한 국내외 성장 지속과, 연말로 갈수록 원재료비 부담은 한층 더 완화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을 2332억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내 '탑픽'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기존보다 11% 상향 조정했다.

농심은 2분기 매출액이 83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5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2% 급증하며 높아지던 시장의 영업이익 눈높이 마저 50%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국내외 우위를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국내와 해외 실적이 모두 견조했다는 평가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017억원에서 2332억원으로 16% 상향하며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성 개선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라면의 견조한 성장세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낵 신제품의 생산능력 확대를 감안했고, 해외의 경우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 특히 미국 법인의 매출액, 영업이익 고성장을 기대했다.

 

최지호 연구원은 "주요 원재료인 소맥, 팜유 등의 가격 하락으로, 연말로 갈수록 원재료 부담이 상반기 대비 한층 더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하나증권)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라면은 판가 인상 효과가 지속되나 물량 감소는 불가피해 보이지만 스낵은 먹태깡 등 신제품 판매 호조 기인해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북미는 유통 업체들의 재고 소진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탑라인 성장 둔화는 단기적으로 불가피 하겠지만 마진 개선세는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이어 "2015년 농심의 연결이익이 1천억원을 돌파했을 때 주가는 52만원까지 슈팅했다"며 "올해 농심은 연결이익 2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되며 3분기 실적은 다소 슬로우 하겠지만, 전반적인 체력 증진과 해외 이익 기여가 50%까지 확대되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조정시마다 매수 관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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