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7-23 07:41:01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자사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신설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2일(현지시간)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생산 및 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500억 달러(약 69조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도입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해당 시설에서는 체중 감량 및 대사질환 치료제 원료를 생산하게 되며, 경구용 GLP-1, 박스드로스타트, 경구용 PCSK9 억제제, 그리고 복합 소분자 치료제가 주요 생산 품목에 포함된다.
반면, 이번 500억 달러 투자 계획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35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는 별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버지니아 외에도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인디애나 등지의 기존 설비 확장에도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 발표는 트럼프가 미국 외에서 제조된 의약품에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나왔다.
의약품 공급망의 지정학적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230억 달러를 들여 미국 내 10개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겠다고 밝혔고,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최소 270억 달러를 들여 신규 생산기지를 4곳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존슨앤드존슨역시 향후 4년간 미국 내 투자 규모를 550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올해 들어 약 5% 상승한 가운데, 2.21 상승 후 70.24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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