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OKTA.N) 1분기 실적 예상보다 견조, 회복 모멘텀 정체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5-30 07:33:19

(출처=okta)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옥타(OKTA.N)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옥타의 회계연도 2026년 1분기(2~4월) 매출액은 6.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Non-GAAP 영업이익은 1.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8% 늘어 컨세서스를 모두 웃돌았다.

조정 EPS 또한 0.86달러로 예상치인 0.77달러보다 견조했다는 평가다. 구독 매출은 6.7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12% 증가하며 탑라인(top line) 성장을 이끌었다.

 

핵심지표인 cRPO(+14% YoY, 12개월 내 매출로 전환되는 잔여계약가치)도 가이던스를 상회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 시장에서 형성된 cRPO에 대한 지나치게 높은 기대보다는 다소 아쉬운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옥타는 2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10.1%(이하 모두 중간값 기준), cRPO 10.4% 성장을 제시했다.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cRPO는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엇갈리는 결과였다는 분석이다.

FY2026 가이던스도 매출액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영업이익률(25%)과 EPS(3.26달러)는 1분기의 서프라이즈 폭보다 낮게 상향 조정하며 비교적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이동연 연구원은 "이번 분기까지는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2분기부터 매크로 환경이 실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옥타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옥타의 주가가 지난 4월부터 반등세를 이어갔던 이유는 과거 데이터 유출 사태의 영향에서 벗어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고,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머신 아이덴티티(machine identity) 보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꼽힌다.


이동연 연구원은 "성장성 있는 아이덴티티(identity) 보안 영역에서 사이버아크의 기술력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는 점은 다소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단기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이전대비 높아져 NRR(Net Revenue Retention), cRPO와 같은 핵심 지표가 개선되기 전까지 옥타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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