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2분기 판매 호조..수익성 수준 중요"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7-04 07:35:4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테슬라(TSLA)의 2분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3일(현지시간) 주식시장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6.9% 급등했다.

테슬라의 2023년 2분기 판매(인도 기준)는 46.6만대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였던 44.8만대를 4% 상회한 것이다.

테슬라는 올해 목표 생산량으로 전년 대비 31% 늘어난 180만대를 제시했는데 1~2분기 누적 생산량 92.1만대는 2023년 목표를 51% 달성했고, 이는 전년 상반기 대비 63% 증가한 것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하를 통한 수요 진작의 노력이 있고 베를린과 텍사스 공장의 가동률도 상승하며, 하반기 사이버트럭의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연간 생산목표의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IR을 통해 적은 생산량으로 높은 마진을 유지하는 것보다 물량 확대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쟁자들이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테슬라는 코스트 리더(Cost Leader)로서의 지위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이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충전, 커넥티비티, 그리고 서비스 등을 통해 생애주기의 단위당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당분간 기존 모델들의 가격인하를 통해 물량 확대를 유지하고, 4분기 사이버트럭을 출시하면서 추가적인 성장을 목표 중이다. 차량 가격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은 관리 가능하고, 비용 절감과 영업 레버리지 효과 등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자동차의 플랫폼화 비전을 위해 전기차 대량 보급과 생산단가 하락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2분기 판매 실적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이는 적절한 수익성 제어가 함께 동반되어야 하는 바 7월 19일(현지 시간) 발표되는 2분기 재무실적의 자동차부문 매출총이익률이 투자자들에게는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화될 전기차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높은 이익률 기반한 가격 결정력이 수요의 버퍼가 되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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