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ASML.O), 엔비디아 지원받는 미스트랄AI에 대규모 투자…글로벌 입지 확대

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5-09-09 07:38:01

ASML 로고. (사진=SNS)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네덜란드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사 ASML이 엔비디아가 지원하는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의 최신 자금 조달 라운드를 주도한 후 최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미스트랄AI 투자 결정은 글로벌 기술 환경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ASML의 전략과 부합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SML은 미스트랄AI의 17억 유로(약 20억 달러) 규모 C 시리즈 투자 라운드에 13억 유로(약 15억 달러)를 투자한다.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ASML은 미스트랄AI의 최대 주주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이는 최근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사전 기업가치 100억 유로(약 117억 달러)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미스트랄의 데이터 분석 및 AI 전문성을 통합하면 ASML 장비 성능이 더욱 향상되고 신제품 개발이 촉진될 수 있다.

 

미스트랄 AI 로고. (사진=미스트랄 AI)

 

이번 투자는 ASML이 중국 내 사업에 위협이 되는 지정학적 위험 속에서 인도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 중인 시점에 이루어졌다.

 

프랑스 및 유럽의 AI 챔피언으로 자주 언급되는 미스트랄AI는 오픈AI와 구글과 같은 미국 거대 기업들의 주요 경쟁사다. ASML의 투자는 유럽의 미국 및 중국 AI 모델 의존도를 잠재적으로 낮출 수 있다.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리소그래피 장비로 유명한 ASML은 자사 장비 효율성 향상을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 초 미스트랄AI는 10억 달러라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성공시키며 대규모 언어 모델(LLM) 분야에서 강력한 글로벌 경쟁자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LLM 시장 규모는 지난해 56억 1,740만 달러로 추정됐으며, 2030년까지 354억 3,4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스트랄AI의 AI 역량이 지닌 막대한 잠재력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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