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PINS.N) 견조한 실적과 가이던스, 광고주 중 '으뜸'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3-11 07:34:3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핀터레스트(PINS.N)가 견조한 실적과 가이던스로 현 시점 가장 나은 광고주라는 분석이 나왔다.

핀터레스트는 자신의 관심사나 취미가 담긴 이미지나 동영상을 가상 보드에 핀(Pin) 형태로 수집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개인이 본인 관심사를 아카이빙(Archiving)하기 위해 보통 핀터레스트를 이용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관심사가 명확하게 드러나기에 타겟팅에 용이한 특성을 지녔음에도, 2022년 전까지는 핀터레스트에 유입돼서 광고를 보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4%로 굉장히 낮아 수익화가 미진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빌 레디 CEO가 부임하고 핀터레스트 내 모든 핀을 쇼퍼블(Shoppable)하게 만들겠다는 포부 하에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이성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기반 대규모 추천 모델 구축을 통한 개인화, 구매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하단 퍼널 제품 도입, 그리고 아마존, 구글 등 3P 광고 노출이 빌 레디의 주요 전략이었다"며 "이로 인해 매출액과 MAU가 2022년을 기점으로 우상향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동사는 4분기 실적과 1분기 가이던스를 통해 하단 퍼널 플랫폼으로서 완성도가 상당부분 높아졌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검색 결과 관련성이 2배 가량 증가했고, 광고 클릭 수 역시 Direct Link 출시 효과(100% YoY 이상)로 기저가 높았음에도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자동화 솔루션인 Performance+의 초기 성과(광고 당 비용 20% 절감, 캠페인 설정 시 Input 요소 50% 감소)도 매우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성원 연구원은 "이는 구글, 메타의 자동화 솔루션과 유사한 툴로 대형 브랜드 및 SMB 광고주들의 채택률이 고루 올라오면서 ARPU를 상승시키는 데 주효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핀터레스트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동사의 주가는 2024년 6월 부근이 단기 고점이다. 

 

이는 2022~2023년 광고 불황을 딛고 2024년 회복기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CPG 부문의 약세가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물론, 산업 부분에서 언급했듯 매크로 불확실성이 재차 대두되는 국면이나 2024년 초 대비 광고 시장은 충분히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천 모델을 고도화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펀더멘털 여건이 많이 나아졌다. 

 

이 연구원은 "효율성을 높이면서 ARPU가 지속적으로 우상향 해왔음에도 2025년에 참여도 심화, Performance+ 실적 기여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ARPU 상승이 충분히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8.5배로 역사상 저점 수준으로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 모두 겸비한 핀터레스트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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