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엔비디아는 하락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11-26 07:42:23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사흘째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91% 오른 6765.8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7% 상승한 2만3025.59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3% 오른 4만7112.4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이 미 소비 둔화를 예고하면서 다음 달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0.25%p 더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강화됐습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0월 12일부터 11월 8일까지 4주간 미국의 민간 고용이 전기 대비 주간 평균 1만3500명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9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8월(0.6%)보다 오름폭이 축소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약세였지만 알파벳을 중심으로 AI 관련주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탔습니다.

 

알파벳은 이날 1.6%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메타가 구글의 인공지능(AI) 칩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미국 IT 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이 보도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메타가 앤트로픽에 이어 구글 TPU를 사용하게 된다면, 대규모 AI 모델 사업자들이 단기적으로 구글을 보조 공급자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는 비싼 엔비디아 GPU(그래픽 처리 장치) 대신 저렴한 TPU 전환으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속에 3% 급등했습니다.

 

테슬라와 알파벳 등도 1% 가량 동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인 28일 휴장하며, 29일에는 오후 1시(미 동부시간) 조기 폐장합니다.

◇ 유럽증시는 전쟁 종전 기대감과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 속에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97% 상승한 2만3464.6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8% 오른 9609.53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3% 상승한 8025.8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평화 프레임워크'에 상당 부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위원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이달 중 가장 적합한 시점에 추진해 (평화 프레임워크 관련) 마지막 절차를 완료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산주는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네덜란드 은행 ABN 암로가 비용 절감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정규직 52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뒤 6.4% 급등했습니다.

 

영국의 홈인테리어 유통업체인 킹피셔는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5.9% 상승했습니다.

◇ 25일 아시아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7% 오른 4만8659.52에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증시는 상승 출발 했지만 오후장 들어 오전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습니다.

 

특히 소프트뱅크그룹이 10% 넘게 급락하며 타격이 컸습니다. 구글의 차세대 AI모델 '제미나이3'가 시장 호평을 받으며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오픈AI와의 경쟁 심화에 대한 경계감이 매도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87% 오른 3870.0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구글의 AI 서비스 '제미나이 3.0'에 대한 호평으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전반으로 열기가 퍼지며 중국 증시에서도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방금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상황과 펜타닐 문제, 대두와 기타 농산물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CEWC)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부양책 발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매년 12월 연례회의로 CEWC를 개최하며, 중국의 내년 성장 목표 등을 논의합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69% 상승한 2만5894.55로,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54% 내린 2만6912.1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10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 그리고 10월 신규주택매매가 발표됩니다.

 

미국은 연준 베이지북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LNW의 론 알바하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 인하 기대가 며칠 만에 40%에서 80%로 급등한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12월 10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말 ‘산타 랠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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